f(x) - Chu 베이스라인. 음악_잡담

Hot Summer의 베이스라인에 이어서, Chu. 처음 들었을 땐 뭐 이런 애들이 다 있나 하는 느낌이나 딜레이 걸린 신스 느낌이 예쁘다는 인상 밖에 받지 못했는데, 나중에 다시 들으니 베이스라인이 심플하면서도 참 예쁜 듯하여. 역시 마찬가지로 드럼 패턴은 킥과 스네어, 탐만 그렸습니당.



인트로 부분. 이 곡의 특징적인 베이스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처음 두 음은 각각 킥과 스네어에게 철저히 자리를 내주며 싱코페이션으로 들어가 독특한 리듬감을 보인다. 국내의 "떡킥" 경쟁 초반에 발표된 곡이란 점을 생각하면, 사이드체인으로 밀어내는 베이스가 아니라 아예 엇박을 찍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 그러나 그런 만큼 섣불리 같은 테크닉을 사용했다간 너무 비슷한 느낌이 나와버리기 쉽기에, 따라하기엔 미묘한 부분이기도 하다. 점 8분 음표로 표기했는데, 8분 음표보다는 릴리즈가 좀 더 있고, 확실하게 쉼표를 찍어서 가는 느낌인 듯.

C에서 F로 다시 떨어지는 라인은 글라이드로 레가토를 그리면서, 각각 탐과 스네어와 맞춰서 진행된다.

첫 마디 마지막 F의 릴리즈와 두 번째 마디 첫 킥에 의해 두 번째 마디의 첫 D는 마치 앞의 F의 연장처럼 들리며 싱코페이션 같은 효과를 내기도 한다. 이어지는 스타카토가 그런 느낌을 강조하고 있음은 물론. 화살표 표시한 5번째 D는 4번째 D와 이어지면서 킥에게 자리를 내준다. 첫 두 마디는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마지막 마디는 베이스가 빠지고 드럼만 세 박자 이어진 뒤 스네어-킥, 베이스 D-F의 강한 싱코페이션을 그리며 다음 섹션으로 넘어간다.

"알고 싶은 게 매일 너무나 넘쳐"로 시작하는 A 파트. 각 마디 첫 노트는 그저 코드의 근음을 짚을 뿐이고 이어지는 두 박자를 고스란히 비우고 있다. 4박째의 싱코페이션은 인트로의 마지막과 일치하며, 다음 마디의 근음을 유도한다. 때때로 인트로의 마지막과 같이 스네어-킥의 싱코페이션과 맞춰가기도 한다. 드럼이 충분히 들리도록 하면서 긴장감을 갖고 흘러가도록 배려된 라인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마디에선 인트로의 스타카토를 부분적으로 가져와 짚어주면서 속도감을 올려준다. (여기부터 드럼 악보는 생략한다.)

"매일 수백번 상상하며"로 시작하는 B 파트. 베이스를 거의 들어냈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위에 쌓았을) 5도가 유독 잘 들리는 파트이기도 하다. 마지막 마디의 베이스 드랍은 명백히 다른 채널.

"입 맞추는 순간"으로 시작하는 C 파트. 첫 두 마디에서 베이스가 길게 뻗었다가  다시 인트로의 싱코페이션으로 넘어가면서 호흡을 당겨준다.

윗단이 두 번 반복된 뒤 아랫단이 ("난 이렇게 떨리는 가슴을 믿어") 등장하면, 하강하는 딜레이 신스가 덧붙여지며 화려한 느낌을 주지만, 세 마디 반 만에 다시 호흡을 잡아버린다. 마지막 마디에서 베이스의 쉼표는 매정하게 들릴 정도. 코러스에 접어든 듯한 인상을 주었다가도 계속해서 감질나게 만드는 구조로, 실질적인 코러스는 이 뒤에 반복되는 인트로 부분("두잇 두잇 츄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2절이 끝나고서는 인트로를 반복하지 않는 점 또한 과감하다.)

이 곡의 베이스라인은 싱코페이션과 스타카토, 그리고 과감한 쉼표를 이용해 강한 리듬감을 구사하며, 각 파트의 속도감을 조절하고 있다. 곡의 구성 자체가 후크는 있으되 코러스가 불분명한 가운데 지속적으로 청자를 감질나게 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베이스라인이 그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런 고로, 음, f(x)=시대정신.

덧글

  • 2012/12/10 02:0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11 06:1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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