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myo - Floating Ones (2012, Curly Sol Records) 미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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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yo - Floating Ones

2012.06.13, Curly Sol Records (CS-003)

  1. The Way I Like to Picture You 4:14
  2. Left Words (feat. Big Baby Driver) 4:40
  3. Snapshots 4:26
  4. Idealized Memories 4:04
  5. Inavouable 1:58
  6. Synth Pop (feat. Kkobbi Kim) 5:54
  7. Left Words [Byul.org Remix] 4:09
  8. Synth Pop [Eunchurn Remix] 6:43
  • All music and words by Mimyo
  • Guitars on The Way I Like to Picture You by Mookou
  • Vocals on Left Words by Big Baby Driver, recorded by Mingyu Kim at Electric Muse Studio
  • Voices on Synth Pop by Kkobbi Kim
  • Left Words [Byul.org Remix] remixed by Byul.org
  • Synth Pop [Eunchurn Remix] remixed by Eunchurn
  • Mastered by LOBOTOMY at Càmera di Silenci
  • Artwork and design by Jinhee Cho


라이너노트

어딘가에 부유하는 기억과 소리.

미묘의 새 EP “Floating Ones”은 총 6개의 트랙과 두 개의 리믹스 트랙으로 구성된 앨범입니다. 미묘는 아티스트 김미주와 함께 작업한 “Le Devenir”,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바 있는 Lu Sheng의 “Here, There”의 사운드트랙, 2011년 보아BoA의 트리뷰트 프로젝트, 그리고 트램폴린Trampauline의 앨범에 리믹스로 참여하는 등 일렉트로닉 팬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이름이긴 하지만, 개인 작업으로서는 이번 앨범이 첫 결과물이 되는 셈입니다. 그렇기에 이 앨범에 이르러서야 미묘는 본격적으로 아티스트로서의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이 앨범은 가급적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감상하길 권하는데, 앨범 전체의 맥락을 미리 정해두고 전체적인 흐름을 염두에 두며 각각의 곡을 조합하는 특유의 작업 방식 때문입니다. 즉, 앨범에 수록된 여섯 곡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제 자리에서 역할하게끔 면밀하게 짜여진 채로 곡이 쓰여지고, 믹싱되었다는 말이지요. Pet Shop Boys의 가사에서 제목을 따 온 첫 트랙, ‘The Way I Like to Picture You’이 지난 여러 작업보다 좀 더 미니멀하고 거친 소리를 들려주며 이 앨범의 성격을 규정한다면,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Left Words’는 마치 가라앉은 기억을 부드럽게 환기시키듯, 앨범 전체의 중심을 잡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세 트랙이 각자 제 위치에서 ‘소리’를 듣는 것에 대한 재미를 선보이다가, 마지막 트랙인 ‘Synth Pop’에 이르면, ‘pop’의 방법론을 통해 앞의 다섯 트랙을 통해 쌓아올린 것들을 훅 하고 공중에 날려버리게 됩니다.

25분에 달하는 이 한 편의 밀도있는 드라마가 다루고 있는 내용은 주로 기억과 기록에 대한 메타포입니다. 차마 내뱉지 못했던 말들이 어느 가상의 도서관에 차곡차곡 보관되어 있을 것이라는 공상을 소재로 한 ‘Left Words’를 중심으로 ‘The Way I Like to Picture You’와 ‘Snapshots’에서는 기록이라는 방법으로 남겨진 기억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이어지는 트랙에서는 ‘이상화된 기억Idealized Memories’과 ‘고백할 수 없는Inavouable’ 것 사이의 간극에 대해 풀어놓습니다. 그렇게 기억이라는 희미한 공간 속에서 ‘부유하는 것들Floating Ones’을 일련의 순서로 붙들어 놓아 마치 한 편의 개인적인 사운드트랙을 만들어 놓은 것이지요.

일렉트로닉 팝음악의 최신 경향이 점점 자극적인 소리를 만들며 원초적인 감성을 건드리도록 흘러가고 있다면, 이 앨범은 그것과는 조금 동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2000년대 초중반에 자주 들을 수 있었던 앰비언트와 IDM 계열의 전자음악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미묘는 계속해서 일렉트로-어쿠스틱의 지적인 미니멀함을 조심스럽게 가져오거나, 딜레이가 아닌 방식으로 소리를 중첩시켜보려고 하는 시도를 계속하면서 대부분의 ‘느린’ IDM과는 다른 결과를 꾸준히 유도합니다. 거기에 ‘The Way I Like to Picture You’에서 반복되는 기타 리프를 연주하는 무코와 ‘Left Words’에서 빅베이비드라이버의 부유하는 목소리, 그리고 ‘Synth Pop’에서 장난을 걸듯 툭툭 내뱉는 김꽃비의 목소리를 결합시키며 자신의 결과물 속에 들어오는 이질적인 요소들을 실험하듯 흥미롭게 바라봅니다.

EP라고 하기에는 조금 길고 정규 앨범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짧은 이 결과물은 미묘가 계속해서 기계를 조작하다가 특별한 어느 순간 멈춰버린 것입니다. 그 순간의 기준이 아티스트의 내밀한 기억이더라도, 그가 더 이상 옮기지 못한 소리와 기억은 아마 이 앨범을 듣게 될 리스너들의 도서관에서 천천히 부유하게 될 것입니다. 아스라한 기억에 대한 편안한 자유 연상을 가능하게 하면서, 미묘라는 아티스트가 현재 파리에서 접하고 있는 순간의 기억을 부드럽게 공유하는, 섬세하고 사려깊은 앨범입니다.

함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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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2/12/08 02:2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mimyo_ 2012/12/11 06:09 #

    우왕, 현아야. 안녕! 연락 줘서 고마워. 반갑다 야. 어찌 지내니?
    나는 뭐 그냥 이래저래 공부하고 일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
    나이를 먹어선지 ㅋ 대학 친구들 생각이 종종 나고 그러더군. 네 생각도 가끔 나.
    일단 존재감이 강했고..? ㅎㅎ
    페이스북에서 가끔씩 보이더구나. 종종 연락 주고 받읍시다 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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